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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원 클라쓰', ATA 수상…JTBC 3년 연속 쾌거

JTBC가 '아시안 텔레비전 어워즈' 드라마 작품상 부문에서 3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제작: 이태원클라쓰문전사(JTBC스튜디오), 쇼박스, 콘텐츠지음)’가 아시안 텔레비전 어워즈(Asian Television Awards, 이하 ATA)에서 드라마 작품상(Best Drama Series) 부문을 최근 수상했다. 지난해 9월 서울드라마어워즈에서 국제경쟁 미니시리즈 부문 우수상에 이은 두 번째 쾌거다. 이번 ATA 수상으로 JTBC는 2019년 ‘밥 잘 사주는 예쁜 누나’, 2020년 ‘SKY 캐슬’에 이어 올해까지 드라마 작품상 부문 3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태원 클라쓰’는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불합리한 세상 속, 고집과 객기로 뭉친 청춘들의 창업 신화를 그린 작품이다. 작년 1월 JTBC에서 방영되어 최고시청률 전국 16.5%, 수도권 18.3% (닐슨코리아, 유료가구)를 기록하며 ‘박새로이 신드롬’을 일으켰다. ‘소신청년’ 박새로이의 패기는 청년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파하며, 박새로이 헤어스타일과 OST 등도 함께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ATA 수상에 대해 '이태원 클라쓰'의 감독은 “코로나 시국에서도 끝까지 뜻 깊은 작품을 위해 애써 주셨던 모든 배우분들, 모든 스탭분들께 감사드리고, 그분들과 영광을 함께 하고 싶다”며 소감을 전했다. 아시아의 ‘에미상’으로 불리는 ‘아시안 텔레비전 어워즈’는 1996년 시작된 아시아에서 가장 권위있는 TV 엔터테인먼트 시상식이다. 매년 아시아 국가를 돌아가며 진행했던 시상식이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1월 15~16일 양일간 페이스북을 통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황지영기자 hwang.jeeyoung@jtbc.co.kr 2021.01.22 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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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은, '불타는 청춘' 최고시청률에 감사 인사 "자꾸 생각나는 묘한 매력"

배우 오승은이 '불타는 청춘' 출연 후 인사를 전했다. 오승은은 6일 자신의 SNS에 "'불타는 청춘' 최고 시청률. 응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려요"라는 글과 함께 사진을 게재했다. 공개된 사진 속 오승은은 최민용, 김광규, 안혜경, 박선영 등 '불타는 청춘' 출연진과 단체 회식을 즐기고 있다. 촬영장을 벗어난 멤버들의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눈길을 끈다. 오승은은 지난 5일 방송된 SBS '불타는 청춘'에 새 친구로 등장했다. 영화 '두사부일체'의 여주인공, 시트콤 '논스톱'의 오서방으로 유명했던 배우 오승은의 등장에 '불타는 청춘' 가구 시청률은 7.4%, 9.0%(닐슨코리아 수도권 기준)를 기록했다. 올해 자체 최고 기록이며, 화제성과 경쟁력 지표인 2049 타깃 시청률도 3.9%를 나타냈다. 이에 오승은은 "거참 이상하네. 자꾸 생각나. 묘한 매력"이라고 덧붙이며 '불타는 청춘'을 향한 애정을 표했다. 한편, 오승은은 지난해 10월 종영한 MBN·드라맥스 드라마 '우아한 가'에 출연했다. 홍신익 기자 hong.shinik@joongang.co.kr 2020.05.0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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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반의반', 조기 종영을 특급처방으로 둘러대는 조잡한 변명

저조한 시청률로 쫓겨나는 걸 특급처방이라 둘러댄다. tvN 월화극 '반의반'이 결국 1%대 시청률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더니 결국 조기 종영으로 씁쓸히 퇴장한다. '반의반' 제작진은 8일 '드라마가 작품의 속도감을 높이기 위해 압축 편성을 결정했다. '반의반'을 사랑해주는 애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특급 처방으로 회차를 12회로 압축해 스토리의 속도감을 높이기로 결정했다. 현재 채수빈(한서우)을 향한 정해인(하원)의 달콤한 변화가 시작되면서 두 사람의 로맨스에 속도감이 붙을 전망이다'고 설명했다. 드라마는 정해인과 채수빈이라는 청춘 스타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뭘 말하는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내용과 뮤직비디오를 만드는 듯 뚝뚝 끊기는 연출까지 더해 총체적난국으로 전락했다. 첫 회 2.45%(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로 시작해 2.12% 1.54% 1.27% 1.45%까지 떨어졌고 급기야 6회는 1.17%까지 내려와 만회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6회밖에 방송 되지 않아 하락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끔찍한 상황이 지배적이다. 해당 수치는 2018년 6월 18일 '어바웃타임'이 기록한 0.8% 이후 tvN 월화극 자체 최저시청률이다. '반의반' 전작인 '방법'이 최고시청률 6.72%까지 기록한 것에 비하면 제목대로 '반의반'이 됐다. 남은 6회, 시청률의 상승 하락 여부가 내용보다 더 흥미진진할 정도다. 더욱이 시청률은 곧 광고로 직결, 상황이 좋지 않아 퇴장하는걸 뻔히 아는데 스토리의 속도감을 높이기 위한 특급처방이라는 제작진의 변명은 그나마 보고있는 시청자들의 화를 돋울 뿐이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안녕하세요 tvN ‘반의반’ 제작진입니다. tvN 월화드라마 ‘반의반’(연출 이상엽/ 극본 이숙연/ 기획 스튜디오드래곤/ 제작 더유니콘, 무비락)이 작품의 속도감을 높이기 위해 압축 편성을 결정했습니다. ‘반의반’을 사랑해주시는 애청자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한 특급 처방으로 회차를 12회로 압축해 스토리의 속도감을 높이기로 결정했습니다. 현재 채수빈(한서우 역)을 향한 정해인(하원 역)의 달콤한 변화가 시작되면서 두 사람의 로맨스에 속도감이 붙을 전망입니다. ‘반의반’을 사랑해주시는 시청자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드리며, 마지막까지 시청자분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좋은 작품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0.04.08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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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의 하락없는 '이태원 클라쓰'의 예견된 흥행

단 한 번의 하락이 없다. JTBC 금토극 '이태원 클라쓰'가 뭐 하나 빠짐없는 '어나더 클라쓰'로 불리고 있다. 방송 10회 내내 시청률은 하락 그래프를 한 번 그리지 않고 쭉쭉 치고 오르며 탄탄한 원작에 힘입어 배우들의 연기와 쫀쫀한 대본, 힘있는 연출까지 삼박자를 완벽히 갖췄다. '이태원 클라쓰'를 넘어 '코리아 클라쓰'가 된 드라마의 인기는 가히 독보적이다. 무시무시한 원작의 탄탄함 사실 드라마의 흥행은 예견됐다. 원작의 탄탄함만 잘 가져와도 승산은 충분했기 때문이다. 원작을 따라 주된 공간은 이태원의 포장마차를 둘러싼 청년들의 얘기다. 박서준은 소신을 지킨 탓에 재벌에게 밉보여 살인미수 전과자까지 돼 원양어선 등을 전전하면서도 복수를 꿈꾼다. 여기에 삶에 지친 천재 소시오패스 김다미(조이서) 아픈 과거를 지닌 개인주의자 권나라(오수아) 등 방황하는 청춘이 담겼다. 원작만 충실하게 따라간건 아니다. 극적으로 몰아붙인 유재명(장대희) 안보현(장근원) 등의 캐릭터는 드라마의 맛깔나는 요소로 꼽힌다. 극본은 원작을 쓴 광진 작가가 펜을 들었다. 그랬기에 원작에서 담아내지 못 한 드라마틱한 요소를 대본에 옮겼다. 이런 과정을 거쳐 웹툰 원작이 영상화할 때 어김없이 나타나는 어색한 부분을 최소로 줄였다. 웹툰에 없던 대사와 인물의 서사를 폭넓게 추가해 보는 맛을 살렸다. 구멍 없는 배우들의 연기력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배우들의 연기는 60분을 눈 깜빡하면 지나가게 만든다. 가장 흥미진진한 포인트는 박서준·유재명의 날선 모습이다. '장가'를 무너뜨릴 계획을 세우는 박서준은 카리스마와 침착함을 잃지 않는다. 환멸에 차거나 눈물 그렁그렁한 모습까지 캐릭터의 감정을 완벽히 녹여내며 시청자들의 감정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순도 100% 악인이라는 캐릭터를 탄생시킨 유재명도 밀도 높은 연기가 압권이다. 속내를 감추기 위해 눈빛과 호흡, 발성까지 세밀하게 조절하며 빈틈없는 연기를 펼친다. 영화에서 각광받고 드라마로 넘어오면 흔들리는 다른 배우들과 달리 김다미는 탄탄하다. 주체할 수 없는 완벽한 연기력으로 소시오패스 조이서를 매력적으로 소화해내고 있다. 박서준을 위해 보여주고 있는 그의 행동은 소시오패스임에도 불구 밉기보단 오히려 사랑스럽게 다가오고 있다. 복잡한 심경 때문에 가장 어려운 캐릭터로 불리는 오수아를 맡은 권나라도 기대 이상이라는 반응이다. JTBC 최고 시청률 가능할까 첫 회 5.0%(이하 닐슨코리아 기준)를 시작으로 10회만에 14.8%까지 올랐다. 2019-2020 화제작인 '동백꽃 필 무렵' '스토브리그' '사랑의 불시착' '낭만닥터 김사부2'도 등락이 있던 것과 달리 '이태원 클라쓰'는 아니다. 또 JTBC 최고시청률 드라마로 1.7%에서 시작, 23.8%까지 오른 'SKY 캐슬'도 중간에 주춤하거나 하락한 적이 있었다. 남은 6회 '이태원 클라쓰'가 노리는 건 'SKY 캐슬'이 가지고 있는 종편 드라마 최고 시청률 깨기다. 최고시청률은 23.8%로 아직 9% 남았고 드라마 종영까지 6회 남아 쉽지 않아 보인다. 그럼에도 20% 돌파는 가능할 것이라는 예측이 많다. 이 같은 높은 시청률에 대해 출연 중인 유재명은 '공감'을 꼽았다. 유재명은 "박서준(박새로이)을 보면서 청춘의 역경과 그 속에서 소신을 갖고 살아가는 모습에 나 또한 감명받았다. 시청자들도 본인이 속해 있는 세대를 떠나 그런 소신 있는 모습에 큰 공감을 느낀 게 아닌가 싶다"고 분석했다. 김진석 기자 superjs@joongang.co.kr 2020.03.02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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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IS] '나영석 vs 非나영석'…tvN 예능, 극과극 성적표

tvN 예능은 '나영석'을 기준으로 나뉜다. 성공 기준도 '나영석'이다. tvN 예능은 '나영석'을 빼면 유명무실하다는 평가다. 그가 만들었다고 하면 내놓는 작품마다 시청률·화제성·호평·출연자들 인지도와 호감도가 급상승했다. '꽃보다 할배'로 시작된 나영석 PD의 tvN 역사는 '윤식당'까지 이어졌다. tvN을 예능 왕국으로 만들었다. 최근 '신서유기 외전- 꽃보다 청춘 위너 편'은 최고시청률이 3.4%(닐슨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했다. '신서유기 외전'까지 성공 반열에 올랐다. 나 PD의 힘을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었다. 5일에는 '신서유기 외전- 강식당'이 방송된다. '강식당'은 2017년 하반기 최고의 화제작이나 다름없다. '강식당'의 이름은 어느덧 브랜드화됐고, 예고편만 나왔을 뿐인데 각종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다. 이런 화제성이라면 '신서유기' 본편 최고시청률인 시즌4의 6.5%를 거뜬히 넘을 것으로 보인다.여기에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 시즌2(이하 '알쓸신잡2')'까지 5.5%대를 상회하고 있다. 시즌제로서 자리매김을 한 모양새다.tvN의 고민은 여기서 시작된다. 다른 콘텐트와 브랜드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언제까지 나 PD만 믿고 있을 수만은 없는 상황. 이 때문에 MBC에서 김유곤 CP와 민철기 PD 등을 대거 영입했지만 아직 힘을 받는 모양새가 아니다. '둥지 탈출'과 '수상한 가수'는 기존 '아빠 어디가' '복면가왕'과 큰 차이를 보이지 못했다는 반응이다. 이외에도 다양한 인력들이 다채로운 콘텐트를 선보였지만 성적표는 처참하다. 추석 파일럿에서 호평받았던 '김무명을 찾아라'는 시청률 0.8%를 기록했다. 반려동물 1000만 시대에 어울리는 예능 '대화가 필요한 개냥'도 0.9%에 그쳤다. 씨엘과 태양 오혁을 앞세워 팬덤을 자극시킨 '그녀석들의 이중생활'은 1.2%를 기록 중이다.그나마 '짠내투어'가 3.1%를 기록하며 선전하고 있다. '짠내투어'는 최근 예능 늦둥이이자 대세로 떠오른 김생민의 효과를 얻었다. '비(非)나영석' 예능은 론칭하는 족족 만족스럽지 못한 성과를 얻고 있는 셈이다. 이와 관련해 한 방송계 관계자는 "여전히 'tvN= 나영석'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출연자들이 나영석 예능이라면 '무조건 나가자'라는 반응이다. 그 외의 예능엔 실패를 무릅쓰고 제작진과 인맥 또는 의리 때문에 출연하는 경우가 많다"며 "tvN에서도 이 같은 고민을 하고 있다. 그래도 따라 하기에 급급한 지상파 예능들과는 달리 기획력을 발휘하고 있다. 도전 의식이 어느 순간 빛날 것"이라고 밝혔다.나 PD는 최근 일선에서 살짝 물러났다. 후배들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서다. 나 PD는 '꽃청춘' 촬영을 무사히 마친 뒤 "위너와 신효정 PD가 알아서 잘했을 것"이라며 "요즘에 일은 후배들이 다 한다. 관리의 영역으로 들어왔다. 현장에 가끔 가면 응원하는 정도다. 후배들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tvN의 잦은 편성에도 문제가 있다. 드라마 시간대를 평일 오후 9시 30분으로 옮기면서 예능 시간이 대폭 변경됐다. 드라마는 30분 일찍 시작하며 경쟁력을 확보했지만 예능쪽은 지상파와 대결하면서 시청률이 낮아질 수밖에 없는 실정이었다. 4%대를 기록했던 '섬총사'는 시간대 변경 후 2%로 떨어졌고, 금요일 저녁을 책임지며 3%대를 유지했던 '수상한 가수'를 안정권으로 인식, 목요일로 변경 후 1%대로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한 방송 관계자는 "잦은 시간대 변경은 예능국의 피해로 직결했다. 이미 예견 됐던 결과"라고 설명했다.이미현 기자 2017.12.05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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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③] 장나라 "인생작 갱신…일 할 때 빼곤 쓸모 없는 사람"

"운이 좋아서 잠시 반짝였을 뿐이에요. 수지·아이유가 진짜 청춘스타죠."장나라는 올해로 데뷔 18년 차를 맞은 베테랑 배우다. 어렸을 때부터 연예계에 진출해 2000년대 초반을 휩쓴 청춘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모두 성공하며 '만능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였다.어느덧 서른 중반이 된 장나라는 최근 KBS 2TV '고백부부'를 통해 '인생작'을 갱신했다. 어느날 갑자기 서른 여덟살에서 주부에서 스무살 대학생으로 '고백(GO BACK)'하게 된 마진주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스무살부터 서른 여덟살까지 폭 넓은 나이대를 연기하며 외모적으로 연기적으로 전혀 빈틈이 없었다. 그 결과 '고백부부'는 지난 18일7.3%(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매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뺐다. 엄마와 가족의 소중함과 대화의 중요성,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 등 숱한 교훈을 남기기도 했다.장나라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장나라는 어느 때보다 '고백부부'의 종영을 아쉬워했다. 동료들과의 헤어짐도 속상해 했다. 맏언니로서 때로는 친구로서, 또 선배로서 후배들과 동료들을 아울렀다."데뷔 년수를 말하면 정말 대선배가 된 것 같아요. 사실 (손)호준과도 세 살 밖에 차이 안 나요. 유난히 '고백부부' 출연자들이 예뻐요. 정말 큰 선물을 얻은 것 같아요."<2편에 이어>- 데뷔한지 벌써 18년이 됐다. 어느덧 선배 자리에 올랐는데 실감하나."어릴 때 데뷔해서 그렇지 나이가 많지 않다. 호준이와 세 살 밖에 차이 안 난다.(웃음) 데뷔 18년 차라는 건 지금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 여전히 연기는 어렵다. 매번 대본 리딩을 할 때마다 심장 터질 것 같다. 연예계는 빠르게 변하는 곳인데 빠르게 못 맞추는 것 같다."- 데뷔 때 일약 청춘 스타덤에 올랐다."그 땐 꿈이 이뤄질지 안 이뤄질지 모르고 어른들의 눈치를 보며 굉장히 힘들었던 시기였다. 당시엔 아프기도 했고 잠을 못 잤다. 거품처럼 나타났다 사라졌다. 그래서 지금이 좋다. 적어도 제정신으로 내가 뭘 하는지 안다."- 수지·아이유 이전에 장나라가 있었다는 말도 있었다."난 운이 좋아서 잠깐 빤짝였던 거다. 그들은 정말 청춘을 대표하는 스타인 것 같다. 나완 다르다. 나는 가늘고 길게 갈 거다.(웃음)" - 가수 활동을 할 생각은 없나."안그래도 노래 레슨을 시작하려고 하고 있다. 아직도 노래를 부를 줄 모른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부르고 싶은 노래가 있어서 배우려고 한다. 무슨 노래를 부르고 싶은지는 비밀이다. 개인의 행복을 위한 배움이다."- 앨범을 낼 생각인가."그런 건 아니다. 대신 연기 때문에 노래를 부르는 거라면 무조건 해야한다. '고백부부'에서도 축제 때 노래를 부르지 않았나. 그 노래는 내가 부르는 게 아니라 마진주가 부르는 것이었다."- OST에도 참여할 수 있을텐데."OST은 연기 외에 부가적인 거라서 하지 않았다. 호준이와 기용이가 부르는 게 훨씬 나을지도 모른다. 기용이가 노래를 잘한다."- '고백부부'를 통해 장기용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정말 잘했다. 능수능란 하지 않아서 그렇지 기백이 있더라. 많은 걸 닫고 숨기고 있는 것 같다. 개인적으론 조금만 더 하면 나보다 더 잘할 것 같다. 워낙 노력하는 친구다. 모르는 게 많아서 그렇지 감은 뛰어나다."- '고백부부' 출연자들과 호흡을 맞춰 본 사람이 있나."이경이는 '학교2013' 때 내 학생으로 나왔었다. 그리고 허정민은 나보다 선배다. 꼬마 때부터 비중있는 역할을 해왔더라. 정민이에게 배울점이 많았다. 튀려하지 않고 전체 그림을 보는 게 보였다. 저게 진짜 연륜이라고 느꼈다."- 이상형이 궁금하다."거짓말 안 하고 말장난 안 하고 마음을 온전히 받고 줄 수 있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 이게 남자에 국한되지 않고, 좋아하는 사람과 싫어하는 사람 나눌 때의 유형이다. 좋고 싫고가 분명하다. 만날 말장난하고 내가 쓴 마음을 곡해하면 그 사람의 성별과 상관없이 싫어진다."- 칭찬에 많이 민망해 하는 것 같다."난 나를 잘 안다. 어떤 강한 신념으로 움직이는 것도 아니고 멋있는 사람도 아니다. 재미없고 평범한 사람이다. 일을 할 때만 특별해지는 것 같다. 일을 안 할 땐 아무짝에 쓸모 없는 사람이다. 재미 없어서 주변사람들이 기절한다. 자기 비하라고 생각도 안 한다. 이게 나다."- 얼마나 재밌고 싶나."신동엽 선배처럼 재밌었으면 좋겠다. 너무 목표치를 높게 잡았나.(웃음)"- 드라마 성공적으로 마무리되면서 '장나라는 죽지 않았다'는 걸 보여줬다. 대본도 많이 들어올 것 같다."그랬으면 좋겠다. 다양한 역할을 더 다양하게 하고 싶다. 차기작을 정해놓은 건 아니다. 앞으로 많이 열심히 하려고 한다. '고백부부'가 인생에 어떤 '점'을 찍었던 작품이다. 개인적으론 '인생작'을 갱신했다."- 한보름이 장나라처럼 오랫동안 연기를 하고 싶다고 하더라. 오랫동안 연기를 할 수 있는 비결은 뭐라고 생각하나."잘 몰라서 그냥 열심히 했다. 뭐가 되려고 애쓰지 않고 가늘고 길게 온게 비결이라면 비결일 것 같다. 연기하면서 진심을 최대한 담으려고 노력한다. 진짜를 보여드리고 진짜를 연기하려하지만 아직도 멀었다. 보름이와 혜정이도 멀었다. 그래서 '같이 노력하자'고 매번 얘기한다. 같이 성장했으면 좋겠다."- 위로받은 시청자에게 한 마디 하자면."위로가 됐다면 정말 감사드린다. 그보다 더 감사할 일이 없다. 부디 다음 번에도 위로와 기쁨을 드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게 내가 존재하는 이유와 가치다. 공감을 주고 행복을 전하는 게 내 몫이다. 계속 이런 배우가 되고 싶고 간절히 바란다."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라원 문화 제공 &#91;인터뷰①&#93; 장나라 "결혼? 내 뜻대로 안 돼 깔끔하게 내려놨다" &#91;인터뷰②&#93; 장나라 "실제로 '엄마 껌딱지'…소중함 일찍 깨달았다" &#91;인터뷰③&#93; 장나라 "인생작 갱신…일 할 때 빼곤 쓸모 없는 사람" 2017.11.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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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장나라 "실제로 '엄마 껌딱지'…소중함 일찍 깨달았다"

"운이 좋아서 잠시 반짝였을 뿐이에요. 수지·아이유가 진짜 청춘스타죠."장나라는 올해로 데뷔 18년 차를 맞은 베테랑 배우다. 어렸을 때부터 연예계에 진출해 2000년대 초반을 휩쓴 청춘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모두 성공하며 '만능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였다.어느덧 서른 중반이 된 장나라는 최근 KBS 2TV '고백부부'를 통해 '인생작'을 갱신했다. 어느날 갑자기 서른 여덟살에서 주부에서 스무살 대학생으로 '고백(GO BACK)'하게 된 마진주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스무살부터 서른 여덟살까지 폭 넓은 나이대를 연기하며 외모적으로 연기적으로 전혀 빈틈이 없었다. 그 결과 '고백부부'는 지난 18일 7.3%(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매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뺐다. 엄마와 가족의 소중함과 대화의 중요성,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 등 숱한 교훈을 남기기도 했다.장나라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장나라는 어느 때보다 '고백부부'의 종영을 아쉬워했다. 동료들과의 헤어짐도 속상해 했다. 맏언니로서 때로는 친구로서, 또 선배로서 후배들과 동료들을 아울렀다."데뷔 년수를 말하면 정말 대선배가 된 것 같아요. 사실 (손)호준과도 세 살 밖에 차이 안 나요. 유난히 '고백부부' 출연자들이 예뻐요. 정말 큰 선물을 얻은 것 같아요."<1편에 이어>- 동안 연기에 대한 부담은 없었나."동안 연기를 설정처럼 봐주길 원했다. 다행히 설정으로 봐주신 것 같아서 잘 넘어간 것 같다. 만약 스무살의 외모에 집착했다면 연기를 제대로 하지 못 했을 거다."- '고백부부' 시즌2를 원하는 분들도 많다. 할 생각이 있나."지금의 배우·스태프가 그대로 간다면 할 거다."- 시즌2에 담겼으면 하는 이야기는."아직 덜 풀어낸 이야기들이 있는 것 같다. 아니면 미래로 가도 괜찮을 것 같다. 이 멤버 그대로 '고백부부' 시즌2가 아닌 아예 다른 이야기를 해도 재밌을 것 같다."- 서른여덟살에서 스무살로 돌아가면서 '아재' 매력이 폭발했다."실제로 서른여덟이 진주처럼 말하진 않는다. 초반에 나왔던 서른여덟살 현실의 말투는 실제 말투와 똑같다. 그런데 스무살로 돌아갔을 때 말투는 지금 나이대보다 훨씬 높게 잡았다. 드라마적으론 확실히 차이를 줘야했다. 50대 초·중반 반상회에서 아주머니들이 말하는 톤으로 설정했다. 서 있을 때도 고정 자세를 잡았다. 현재와 과거의 말투와 몸짓이 다르다." - '고백부부'에 나온 네 명의 남자 중 가장 끌리는 캐릭터는."'고백부부'의 호준이와 기용이는 비현실적이로 판타지 같은 캐릭터다. 손호준의 반, 장기용의 반만 돼도 손색이 없다. 판타지를 제외하면 이이경이 맡은 독재가 더 나을 것 같다. 쉬지 않고 웃겨주지 않나. 이경이는 전공이 운동이라 스포츠마사지를 잘하더라. 팔 아프다고 하면 지압을 해줬다. 몸이 다 풀리더라."- 다들 촬영할 때 이이경이 너무 웃겨서 힘들었다고 하더라."이경이는 쉴새없이 애드리브를 쳤다. 편집점 찾을 수 없을 정도였다. 감독님이 가만이 있어달라고 부탁할 정도였다. 대사 톤도 매번 찍을 때마다 바꾸더라. 정말 너무 웃겨서 앞에서 연기를 할 수 없었다.(웃음)"- 엄마 김미경과의 감정 연기도 화제였다."김미경 선배님과는 2011년 '동안미녀'에서 스승과 제자 사이로 만난 적 있다. 그때 연기하면서 좋은 기억이 있었다. 나란히 서서 서로를 쳐다보는 신을 찍는데 남자 배우와 멜로를 찍을 때보다 더 찡한 게 있더라. 원래 '고백부부' 말고 다른 드라마를 하려다가 잘 안 되던 찰나에 '고백부부' 제안이 왔다. 엄마 역을 누가 맡냐고 물어봤는데 김미경 선배님이라고 해서 무조건 한다고 했다."- 실제 엄마와의 관계를 감정에 실었나."연기 전엔 실제 엄마와의 관계가 많이 작용했다. 연기를 시작하면 마진주와 김은숙의 감정이었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없었다."- 드라마 이후에 실제 엄마와 더 애틋해졌나."원래 심하게 '엄마 껌딱지'다. 엄마와 모든 걸 같이 하고 있다. 엄마의 소중함을 일찍 깨달은 편이다. 그래서 엄마가 나를 귀찮아 한다. 집에서 엄마만 붙잡고 있다. 엄마가 '안 나가냐'고 물어볼 정도다."- 동안이라 제 나이또래의 연기에 제약은 없나."'고백부부'가 유난히 어린 시절을 연기 해야했고, 다른 작품들은 나이대가 비슷했다. 드라마나 영화 등 모든 콘텐트들이 나이에 대한 고정관념이 없어졌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생각은 우리나라가 조금 더 고정관념이 심한 것 같다. 20대 초반은 꼭 20대 초반 역을 맡아야 하고, 30대면 30대 역을 맡아야 한다. 드라마는 리얼리티가 아니라 극이지 않나. 나이에 대한 경계가 없었으면 좋겠다. 사실 예전에 하고 싶었던 역할이 남자 역할이었다. 성별도 경계 없이 자유롭게 맡았으면 좋겠다."- 2014년 이후 국내에서 1년에 한 작품 이상을 하는 것 같다. 다작 할 생각은 없나."기운이 없다.(웃음) 1년에 두 번도 했다. 세 번도 하고 싶은데 보는 사람이 지칠까봐 걱정이다."- 가수·배우 등 다양한 활동을 했다. 연예계에 오래 있으면서 나름의 신념이 있나."잘 살아왔다고 생각하지만 적당히 휩쓸리기도 했던 것 같다. 특별한 신념도 없다. 그냥 개인적으로 직업적으로 자존심 상하는 일은 하지 말자는 주의다."- 그동안 기부도 많이 했다."기부에 큰 신념이 있는 건 아니다. 그동안 다른 분들에게 많이 받고 살았던 삶이라 당연히 나눌 수 있으면 나누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물론 형편이 안 되면 못 하겠지만. 적극적인 기부자도 아니다. 나도 평범한 사람이다. 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깜냥만큼만 한다." <3편에 계속>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라원 문화 제공 &#91;인터뷰①&#93; 장나라 "결혼? 내 뜻대로 안 돼 깔끔하게 내려놨다" &#91;인터뷰②&#93; 장나라 "실제로 '엄마 껌딱지'…소중함 일찍 깨달았다" &#91;인터뷰③&#93; 장나라 "인생작 갱신…일 할 때 빼곤 쓸모 없는 사람" 2017.11.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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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장나라 "결혼? 내 뜻대로 안 돼 깔끔하게 내려놨다"

"운이 좋아서 잠시 반짝였을 뿐이에요. 수지·아이유가 진짜 청춘스타죠."장나라는 올해로 데뷔 18년 차를 맞은 베테랑 배우다. 어렸을 때부터 연예계에 진출해 2000년대 초반을 휩쓴 청춘 스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노래면 노래 연기면 연기 모두 성공하며 '만능엔터테이너'라는 수식어가 붙을 정도였다.어느덧 서른 중반이 된 장나라는 최근 KBS 2TV '고백부부'를 통해 '인생작'을 갱신했다. 어느날 갑자기 서른 여덟살에서 주부에서 스무살 대학생으로 '고백(GO BACK)'하게 된 마진주 역할을 맡아 열연을 펼치며 호평을 이끌어냈다. 스무살부터 서른 여덟살까지 폭 넓은 나이대를 연기하며 외모적으로 연기적으로 전혀 빈틈이 없었다. 그 결과 '고백부부'는 지난 18일 7.3%(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매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하며 시청자들의 눈물을 쏙 뺐다. 엄마와 가족의 소중함과 대화의 중요성, 서로를 이해하는 마음 등 숱한 교훈을 남기기도 했다.장나라는 지난 22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일간스포츠와 만나 종영 인터뷰를 가졌다. 장나라는 어느 때보다 '고백부부'의 종영을 아쉬워했다. 동료들과의 헤어짐도 속상해 했다. 맏언니로서 때로는 친구로서, 또 선배로서 후배들과 동료들을 아울렀다."데뷔 년수를 말하면 정말 대선배가 된 것 같아요. 사실 (손)호준과도 세 살 밖에 차이 안 나요. 유난히 '고백부부' 출연자들이 예뻐요. 정말 큰 선물을 얻은 것 같아요."- '고백부부'가 화제 속에 종영했다. 소감은."재밌고 즐겁고 행복하게 촬영했다. 그 어느때보다 아쉽고, 끝나는 게 섭섭하다. 보시는 분들에게 많이 위로가 된 것 같아서 감사하다."- 12부작은 처음이라 아쉽진 않았나."촬영을 더 이어갔다면 누구 하나 병원에 실려 갔을 거다.(웃음) 더 길게는 힘들었을 것 같다. 12부작이라는 길이 때문에 아쉬운 건 아니다. 보통 작품 끝나자 마자 현실로 빨리 돌아오는 편이라 아쉬워하지 않는데 유독 '고백부부' 종영 후에는 며칠 괴로웠다. 행복한 기억만 남았다. 모두의 건강을 위해선 12부작이 딱 좋았다."- 감정을 빨리 털어내는 편인가."캐릭터의 모든 감정은 퇴근과 동시에 사라진다. 길게 가져 가지 않으려 애쓰는 편이다. 내 인생도 재미없는데 내 인생 대신 캐릭터의 감정을 길게 가져가면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손호준과의 호흡은 어땠나."호준이가 알아서 잘했다. 초반엔 따로 촬영하는 장면이 많았다. 첫회를 보기 전까지 호준이가 어떻게 연기하고 있는 지 몰랐다. 내가 촬영하는 신은 가라앉는 신이 많았는데, 그 외의 모든 부분을 호준이가 채웠더라. 첫회 끝나고 '고맙다'고 문자를 보냈다.- 손호준은 어떤 매력이 있던가."집중력이 좋다. 연기를 진지하게 대한다. 심지어 정색을 한다는 표현이 맞을 것 같다. 지금까지 본 배우들 중 가장 진지하다. 잘하고 싶어서 눈에서 레이저가 나올 때도 있다.(웃음)"- '고백부부'는 주부들 사이에서 인기 폭발이었다. 이런 열기를 체감하나."'위로가 됐다'는 얘기를 들으면 정말 감사했다. 난 유부녀가 아니라 100% 마진주를 이해할 수 없다. 공감 만으로도 엄청난 성과인데 위로가 됐다는 건 말도 못 할 성과다. 특히 남자 배우들을 사랑해주셔서 감사했다."- 결혼도 하지 않았는데 어떻게 절절한 감정이 나왔을까."실제로 모르는 감정이 많아서 공감 안 되는 부분을 감독님께 많이 물어봤다. 감독님이 말로 설명을 많이 해줬다. '정말 이렇게까지 하나요?'라고 물어보면 감독님이 세세하게 '이럴 때 여자는 이런 감정이라더라'라고 설명했다. 남자 감독님인데 사모님에게 많은 구박(?)을 받으신 것 같다.(웃음) 그리고 육아 게시판을 즐겨보기도 했다."- '고백부부'를 찍으면서 결혼에 대한 생각이 달라졌을 것 같기도 하다."결혼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긴 했다. 그 생각은 자꾸 바뀌기도 했다. 결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든 건 드라마에 대한 감상인 것 같다. 실제로는 신이 남자를 주시면 가고 안 주면 못 가는 거라고 생각한다. 운명론자는 아닌데 내 뜻대로 되는 게 아니라서 깔끔하게 내려놨다.(웃음)"- 진주의 결혼 생활이 순탄치는 않았는데도 결혼이 하고 싶었나."딱히 비혼주의자가 아니다. 제 때 결혼을 하고 싶었고, 아이도 갖고 가정을 꾸리고 싶었다. 그런데 때를 놓친 것 같다." - 거의 매회 눈물을 쏟아냈다."너무 울었다. 중간엔 감기에 눈다래끼까지 걸려서 얼굴이 '찐빵'이 됐다. 내 얼굴을 보기 창피할 정도였다. 전반적으로 눈물 연기가 잘 살아서 다행이다. 대본의 이야기를 풀려면 눈물 없이 할 수 있는 얘기가 없더라. 진주는 과거에서 현실로 돌아올 때 이별을 하고 와야 하지 않나."- 실제로 드라마를 보면서 울었나."눈물이 많은 편이 아니라 평소엔 울지 않는다. 딱 두 장면에서 눈물을 흘렸다. 특히 한 신은 거의 완벽에 가까웠다고 생각한다. 현실에 두고 온 아이를 그리워하면서 버스에서 아이 발바닥을 그리는 장면이다. 나도 나지만 뒤에서 나를 지켜보는 (장)기용의 감정도 완벽했다. 보통은 여자 주인공이 울고 있으면 다가오는데, 그 장면에선 모르는 척 인간적인 배려를 했다. 그런데 난 그 장면에서 연기를 완벽하게 해내지 못했다. 스트레스 때문에 집중도가 떨어져 있었고, 연기에 대한 확신도 없었다. 감독님이 자기만 믿고 하라고 했는데 믿기 어려웠다. 그동안 믿으라는 말을 지키는 사람이 없었다. 혹시 몰라 한 번 지르고 방송을 봤는데 정말 믿을 만한 장면이 탄생했더라. 그래서 펑펑 울었다."- 또 한 장면은 어떤 장면인가."친구들과 바다로 여행을 가는 장면이 있다. 동생들이 정말 행복해 보였다. 크리스마스 트리의 전구처럼 마냥 반짝반짝 빛나더라. 찍을 때 '이런 예쁜 친구들을 두고 어떻게 다시 현실로 돌아가지'라는 생각을 했다. 아직도 그 모습이 아른아른 거린다."- 현장 분위기가 좋았던 것 같다."아직도 동생들의 모습이 아른아른 거린다. 지금도 단톡방에서 이야기를 나눈다. 매일 대화를 나누는데도 보름·설이·반도·남길·재우·독재 다 놔두고 온 것 같다."- 유독 동생들을 예뻐한다."그동안 배우·스태프 복이 많았다. 그럼에도 유난히 '고백부부' 애들이 예쁘다. 아마도 현재에서 과거로 돌아가 다시 만난 친구라고 생각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어린 친구들과 동갑 연기를 해야했다. 불편하진 않았나."촬영할 때 감독님이 정말 열심히 찍어주셨다. 그리고 내부에서도 애를 써 주셨다. '고백부부'에서는 외모는 중요하지 않았다. (조)혜정이와 기용이는 스물여섯으로 막내다. 그럼에도 혜정이는 정말 진주를 걱정하는 얼굴로, 기용이는 예쁘게 봐줬다. 그런 눈빛이 있어서 다들 동갑 친구로 봐주셨던 것 같다. 만약 이들이 애쓰지 않았다면 진주를 연기하는 모습은 다 가짜였을 거다."- 과거와 현재의 모습이 정말 달랐다. 분장을 했나."2017년 현재의 모습은 분장을 했다. 아이라인을 연하게 그리고 피부톤도 노랗게 바꿨다. 일부러 베이스도 얼룩덜룩하게 했다. 드라마적인 아줌마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광대에 기미도 찍고 눈가엔 다크서클도 그렸다."- 한보름·손호준 모두 장나라에 대해 '인생 친구'라고 표현하더라."미운 구석이 하나도 없다. 같이 가만히 있어도 20대 초반이 된 것처럼 꺄르륵 거렸다. 느낌이 따뜻했다. 누구하나 모나는 성격도 없었고 분위기 흐리지도 않았다. 정말 '인생 동생' 같다. 특히 (윤)보름과 혜정인 '고백부부'를 찍으면서 얻은 가장 큰 선물 같다. 이런 복을 받으려고 이렇게 살았나 싶을 정도다."- 한보름·조혜정과 놀이동산을 가기로 했다고."놀이동산 뿐만 아니라 여행도 가기로 했다. 앞으로 연락할 날이 많으니 오래오래 살면서 연락하자고 했다." <2편에 계속> 이미현 기자 lee.mihyun@joins.com사진=라원 문화 제공 &#91;인터뷰①&#93; 장나라 "결혼? 내 뜻대로 안 돼 깔끔하게 내려놨다" &#91;인터뷰②&#93; 장나라 "실제로 '엄마 껌딱지'…소중함 일찍 깨달았다" &#91;인터뷰③&#93; 장나라 "인생작 갱신…일 할 때 빼곤 쓸모 없는 사람" 2017.11.23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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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IS] '청춘시대2', 편지 비밀 밝혀지자 최고시청률 경신

JTBC 금토극 '청춘시대2'가 자체최고시청률을 경신했다. 3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의 집계에 따르면 지난 29일 오후 방송된 '청춘시대2'는 전국 기준 3.657%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방송분에서 기록한 자체최고시청률 3.145%를 넘어선 성적이다. 16일 방송된 8회에서 3%를 넘어선 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방송된 '청춘시대' 11회에서는 편지의 수신인이 박은빈이라는 사실이 밝혀졌다. 이에 박은빈이 왜 초등학교 3학년 때 문효진이라는 친구를 괴롭혔는지, 문효진은 왜 자살할 수밖에 없었는지 미스터리는 더욱 커졌다. 14부작인 '청춘시대2'는 이제 2주의 방송분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 비밀의 실마리가 풀리며 시청률 상승세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박정선 기자 2017.09.30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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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IS] "최고시청률 경신"…'청춘시대2' 한승연은 미움받는다

누군가 ‘청춘시대2’ 한승연을 미워하고 있다. 정체를 숨긴 채 한승연을 저주하는 의문의 인물이 등장했다. 15일 방송된 JTBC '청춘시대2' 7회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 기준 2.84%를 기록,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했다.이 날 방송에서는 도배된 저주 문자를 받은 정예은(한승연)이 사물함 테러까지 당했다. 누군가 고두영(지일주)과 찍은 커플 사진 중, 예은의 얼굴에만 빨간 선을 무자비하게 긋고 욕을 쓴 채 사물함에 붙여놓은 것. 대체 이토록 예은을 미워하는 사람은 누구일까.고민 끝에 권호창(이유진)을 문자의 발신인으로 지목한 예은. 그녀의 기준에서 호창은 “말하는 것도 사람 쳐다보는 것도 옷 입는 것도 이상한데, 요새 계속 자신의 주변을 맴도는 사람”이었기 때문. 그렇다보니 지난 6회분에서 호창이 말한 “밤길 조심하고 외진데 가지 말고 혼자 다니지 말고”라는 걱정도 묘하게 신경쓰였다. 협박인지 걱정인지 의도도 알 수 없다.예은을 대신해 호창을 따라다니며 감시한 송지원(박은빈). 2년 전, 기계공학과 실험실에서 일어난 감전 사고의 범인이 호창이라는 소문과 카페에서 매일 똑같은 자리에 앉아 똑같은 음료, 샌드위치를 먹는 일종의 강박 증세가 있음을 알아차렸다. 정해진 시간에 매일 먹는 샌드위치가 없자 당황하며 어쩔 줄 몰랐기 때문이다. 지원이 며칠간 지켜본 결론을 “엄청 이상해”라고 내린 이유였다.걱정과 달리 호창은 예은을 진심으로 걱정하는 듯 보였다. 예은보다 먼저 ‘정예은이 남자친구에게 납치 감금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있습니까? 정예은 같은 사람하고 가까이 해봤자 좋을 거 하나도 없습니다’라는 문자를 받자 직접 만든 호신 용품을 건넸고 “예은씨를 미워하는 그 사람이 나쁜 거예요. 예은씬 착한 사람 맞아요. 착하고 예쁜 사람”이라고 응원했다.호창의 응원에 마음이 뭉클해지고, 더는 문자가 오지 않자 편한 마음으로 등교한 예은. 하지만 사물함을 연 순간, 예은의 눈앞에는 자신의 얼굴에 빨간 선이 난무한 사진이 있었다. 어렸을 적 자신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생각했지만, 내가 누군가를 미워할 수 있는 것처럼, 나 역시 누군가에게 미움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 예은. 과연 그녀를 미워하는 사람은 누구일지, 그리고 예은은 다시 용기를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oins.com 2017.09.16 0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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